반응형 구병모3 구병모 : 아가미 아가미 저자 : 구병모 출판사 : 위즈덤 하우스 어른들을 위한 '인어왕자'. 내가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딱 저렇게 표현할 것이다. 현실적이지만 동화 같은 느낌의 이 작품을 다 읽은 후 든 감정은 아련함과 그리움이었다. 작품 속의 등장인물에게 나를 투영시킬 만큼의 공통점은 존재하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내가 그들이 된 듯 서로에 대한 그리움과 알 수 없는 오묘한 감정이 든다. 곤이와 강하라는 두 인물의 감정을 서술하지만 그 이야기는 본인들의 입이 아닌 해류라는 등장인물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된다. 친구에게 사연을 이야기를 하듯 해류가 독자에게 곤이와 강하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구연동화를 듣는 기분이 든다. 물론 아름답다고 포장하기엔 꽤나 처절하고 슬픈 이야기지만 각 등장인물들의 입.. 2022. 3. 4. 구병모 : 바늘과 가죽의 시 바늘과 가죽의 시 저자 : 구병모 출판사 : (주)현대문학 나도 슬픈 영화를 보면 울고 타인의 슬픔에 함께 슬퍼하긴 하지만 그 장면, 상황이 더 이상 눈에 보이지 않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 감정이 사라진다. 물론 그 순간만큼은 거짓이 아닌 진심을 담은 마음이었으나 슬픔 또는 기쁨이 오래 지속되진 않는다. 이런 내가 신기하게도 구병모 작가의 글에는 굉장한 여운을 느낀다. 소설 속 인물이 갖고 있는 고민, 감정에 백프로 다 공감하진 않지만 인물의 감정을 시적으로 표현해서 몇 번씩 글을 곱씹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감정의 깊이가 느껴지고 그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이게 되면서 책에 몰입하게 된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 작가의 책을 다 읽으면 결말이 해피엔딩이여도 마냥 즐거운 것이 아닌 묘한 씁쓸함이 느껴진.. 2022. 2. 19. 구병모 : 위저드 베이커리 위저드 베이커리 저자 : 구병모 출판사 : 창비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작가 중 한 명인 구병모 작가의 작품. 나는 '파과'로 구병모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했지만 위저드 베이커리는 이미 너무나도 유명했기 때문에 제목은 알고 있었다. 파과를 읽고 작가의 필체에 푹 빠져서 작가의 모든 작품을 다 읽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남겨 둔 위저드 베이커리. 청개구리 심보를 가진 나는 작가의 가장 유명한 책을 끝까지 읽지 않고 외면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점에서 위저드 베이커리 책을 보고 홀린 듯이 구입했다. 집에 도착해서 읽으면서 왜 이 좋은 책을 고집부리느라 지금 읽은 걸까라는 후회를 했다. 구병모 작가가 사용하는 단어들과 문장에서 풍기는 특유의 감성을 좋아하는 작가의 팬으로서 위저드 베이커리는 청소년 문학답게.. 2022. 2. 1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