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소설2 구병모 : 바늘과 가죽의 시 바늘과 가죽의 시 저자 : 구병모 출판사 : (주)현대문학 나도 슬픈 영화를 보면 울고 타인의 슬픔에 함께 슬퍼하긴 하지만 그 장면, 상황이 더 이상 눈에 보이지 않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 감정이 사라진다. 물론 그 순간만큼은 거짓이 아닌 진심을 담은 마음이었으나 슬픔 또는 기쁨이 오래 지속되진 않는다. 이런 내가 신기하게도 구병모 작가의 글에는 굉장한 여운을 느낀다. 소설 속 인물이 갖고 있는 고민, 감정에 백프로 다 공감하진 않지만 인물의 감정을 시적으로 표현해서 몇 번씩 글을 곱씹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감정의 깊이가 느껴지고 그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이게 되면서 책에 몰입하게 된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 작가의 책을 다 읽으면 결말이 해피엔딩이여도 마냥 즐거운 것이 아닌 묘한 씁쓸함이 느껴진.. 2022. 2. 19. 가키야 미우 : 70세 사망법안, 가결 70세 사망 법안, 가결 저자: 가키야 미우 출판사: 왼쪽주머니 나는 어릴 때 조부모님을 좋아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가는 새벽 목욕탕을 좋아했고 초등학생 때는 할머니를 따라 새벽 수영을 다니기도 했다. 11살 때부터 지금까지 대학생 때와 잠깐의 해외 생활을 제외한 시간은 항상 조부모님과 함께 생활했고 내 인생의 절반 이상을 조부모님과 함께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할머니는 마음 붙일 곳이 필요했는지 전보다 부모님과 우리에게 관심을 더 많이 쏟았고 어느새 머리가 자란 나와 동생들은 그 관심이 부담스러워졌다. 물론 내가 자란 탓도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할머니도 예전과 많이 달라지셨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아이처럼 변한다는 말을 몸소 겪으면서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잘해드려야지 .. 2022. 2. 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