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책12 리처드 오스먼 : 목요일 살인 클럽 목요일 살인 클럽 저자 : 리처드 오스먼 출판사 : (주)살림출판사 이 작품을 읽고 든 생각은 '잘 모르겠다.'였다. 인스타 그램에서 게시된 광고를 보고 요양원에서 발생하는 살인 사건을 풀어나가는 노인들의 살인 클럽이라는 소재에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인지 책을 읽는 동안 내가 낚인 건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제목부터 소재는 너무 흥미롭지만 전반적인 플롯이 소재를 감당하기 벅차다는 느낌을 받았다. 챕터가 총 115장까지 있는데 각 챕터마다 화자가 바뀐다. 즉, 작품이 전개되면서 시점이 115번 바뀐다는 말이다. 시점이 자주 바뀌거나 장면 전환이 잦으면 필연적으로 긴장감이 느껴지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전혀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살인 사건이 발생하지만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증거나 인물 간의 관.. 2022. 3. 13. 구병모 : 아가미 아가미 저자 : 구병모 출판사 : 위즈덤 하우스 어른들을 위한 '인어왕자'. 내가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딱 저렇게 표현할 것이다. 현실적이지만 동화 같은 느낌의 이 작품을 다 읽은 후 든 감정은 아련함과 그리움이었다. 작품 속의 등장인물에게 나를 투영시킬 만큼의 공통점은 존재하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내가 그들이 된 듯 서로에 대한 그리움과 알 수 없는 오묘한 감정이 든다. 곤이와 강하라는 두 인물의 감정을 서술하지만 그 이야기는 본인들의 입이 아닌 해류라는 등장인물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된다. 친구에게 사연을 이야기를 하듯 해류가 독자에게 곤이와 강하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구연동화를 듣는 기분이 든다. 물론 아름답다고 포장하기엔 꽤나 처절하고 슬픈 이야기지만 각 등장인물들의 입.. 2022. 3. 4. 안세화 : 마땅한 살인 마땅한 살인 저자 : 안세화 출판사 : 이데아 마땅한 살인이라는 게 과연 존재할까?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이 정론이다. 하지만 주위에서 강력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런 범죄자들을 대체 무슨 이유로 살려둬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사람들에게까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사람들을 왜 살려둬야 하는 걸까? 누군가를 처단하기 위한 살인은 정당화할 수 없는 걸까? 이러한 생각이 드는 이유는 법치주의를 근간으로 삼는 우리나라에서 범죄자들에게 합당한 처벌을 내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토픽에서 자신의 자식을 성폭행하고 살인한 범죄자를 직접 죽인 아버지 또는 자신의 조카의 복수를 하기.. 2022. 3. 2. 도진기 : 정신자살 정신 자살 저자 : 도진기 출판사 : 황금가지 도진기 작가의 '유다의 별'이라는 책을 읽고 도진기 작가는 천재가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이 작가는 참신한 소재를 바탕으로 자극적인 플롯을 이용하여 소설을 이끌어나간다. 플롯이 자극적이어서 막장 드라마가 떠오르지만 막장도 잘 풀어내면 웰메이드가 되듯이 내 기준 유다의 별도 굉장히 좋은 소설이었다. 작가의 다른 책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과 '붉은 집 살인사건' 등을 읽고 참신한 소재로 각 작품을 풀어내는 능력에 감탄하고 있던 차에 참신함의 끝판왕 정신 자살을 읽게 되었다. 앞에 언급했던 책들을 읽은 후에 정신 자살을 읽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히 상상하지도 못한 결말이었다. 그리고 책의 결말이 던져주는 질문은 지금까지 고민해도 결론이 나지 않는.. 2022. 2. 25.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