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코스트는 퀸즐랜드 주에 속해있는 도시로 브리즈번, 시드니와 인접해있다. 시드니에서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였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서호주인 퍼스에 갔다가 다시 동호주인 골드코스트로 돌아왔다. 골드코스트는 매년 서퍼들이 모이는 집결지로 길게 뻗은 해변과 서핑하기 좋은 파도가 있어 서핑 시즌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날씨가 따듯하고 햇볕이 좋은 골드코스트이지만 내가 도착한 5월엔 아직 쌀쌀했기에 서핑은 하지 못했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막 해가뜨고 있었다. 커피를 마시려고 공항에 있는 카페에 앉아있는데 햇빛에 눈이 머는줄 알았다. 우중충한 멜번과 해는 따듯하지만 바람이 선선했던 퍼스를 겪어 따가운 햇볕이드는 골드코스트가 한 나라라니 호주의 크기가 실감된다. 트램을 타고 숙소로 향했다. 바다와 가까운곳에 숙소를 잡아서 트램에서 내리자마자 해변이 보였다. 골드코스트에선 호스텔에서 머물렀는데 테라스가 같이 있는 방이여서 밤엔 테라스에서 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앉아있었다. 밤비행기를 탔기때문에 얼른 체크인하고 숙소에서 씻고 잠깐 눈을 붙였다.
숙소를 나와 여기저기 걷다가 팬케이크집을 발견했다. 여기서 팬케이크를 먹고싶었지만 얼레벌레 돌아다니다보니 가게를 마감했는지 불이 꺼져있어서 결국 사먹지 못했다. 골드코스트를 왔으면 서퍼스파라다이스를 봐야지 하고 해변쪽으로 걸었다. 사방에서 바다가 보였기에 지도를 볼 필요도 없었다. 동생이랑 따듯한 바다 모래를 밟으며 좀 걷다가 물에 발을 담그려고하는데 날은 따듯해도 물을 너무 차가워서 바로 발을 뺐다. 서핑하는 사람들이 몇몇 보였는데 대체 뭐하는 열정맨들인지.... 대단하다 열정맨들...
호주 갱스터 갈매기들... 진짜 쟤네 근처엔 가기도 싫다. 진짜 한 대 맞을거같아... 실제로 아는 사람이 갈매기 날개에 맞은적이있다. 보는 나는 웃겼지만 막상 내가 맞는다고 생각하면 매우 열받을듯ㅋㅋㅋㅋㅋ
멜번이나 퍼스에 비해 도시가 아담하고 관광지라 그런지 아파트나 주택보단 상점이 많이보였다. 여기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관광객같아서 괜히 기분이 같이 들뜨는 느낌이였다. 날씨도 좋고 기분좋게 걸어다녔다.
시즌을 잘 맞춰오면 다양한 해양 엑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지만 나는 조금 이른시기에 왔기때문에 엑티비티를 하지 못했다. 대신 사람들이 몰리지 않아 한적하게 잘 돌아다녔다. 길을 걷다보니 나타난 하드록카페. 나랑 동생은 아까 봐뒀던 숙소의 공동테라스가 너무 분위기있어보여서 장을 봐서 그곳에서 밥을 먹기로했다.
숙소 야외테라스가 너무 좋아서 시간만 나면 여기 앉아서 밥먹고 커피도 마시면서 수다떨었다.
이유는 기억안나지만 파김치가 별안간 너무 먹고싶어서 한인마트를 찾아갔다가 사온 파김치, 진짜장,진짬뽕. 그리고 로스트 치킨과 민트젤리 소스. 풍경이 좋아서 그런지 밥이 술술넘어갔다. 오랜만에 느끼는 한국 음식에 (사실 자주먹었지만) 다음날 또 한인마트에서 인스턴트 떡볶이를 사와야외테라스에서 우리 둘이 돼지파티를 했다.
동생은 브리즈번에서 사는 친구와 만날예정이여서 나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숙소 비치되어있는 팜플렛을 보니까 저녁 쯔음 해변에서 조그만한 마켓이 선다고 들어서 그곳을 구경했다. 플리마켓인줄 알고 빈티지 제품이 있으면 살 마음으로 갔지만 수공예품을 파는 마켓이였다. 비누나 팔찌 드림캐쳐 등을 팔았다. 마켓을 구경하며 산책하고 기념품 가게를 둘러봤다.
마지막 여행지인 시드니 일정이 빡빡할 예정이여서 골드코스트에서 돌아다니며 가족과 친구들에게 줄 기념품을 사고 동생과 다시 만나 야경을 보기위해 스카이포인트 전망대로 갔다. 전망대에서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는게 힘들다고 들어서 동생과 해가 지기전에 전망대에 올라가 전망대 카페에서 여유롭게 앉아있다가 해가 질 때쯔음 좋은 자리를 잡았다.
날씨도 좋고 해변도 가까이있어서 내가 생각하는 가장 호주같은 느낌이 나는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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