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와라 히로시 : 소문

소문
저자: 오기와라 히로시
출판사: 모모

인스타그램을 구경하던 중 우연히 오기와라 히로시의 책 광고를 보게 되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매우 좋아하고 일본의 유명 추리소설 작가의 책은 한 권씩은 읽어봤다고 생각했었는데 오기와라 히로시라는 작가는 접해보지 못했다.

자극적이여서 궁금증을 유발하지만 거부감을 일으키는 광고

이 문장으로인해 책의 재미가 반감되었다.

게다가 인스타의 광고는 일부러 히가시노 게이고를 묘하게 깎아내리며 오기와라 히로시를 추켜세우고 있길래 대단한 작가인가??라는 호기심이 들었고 스스로 나름 추리소설 덕후라고 생각하고 있었던지라 그렇게 유명한 작가를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약간 자존심이 상해서 바로 책을 대여해서 읽어봤다. 결과적으로 책이 재미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인스타의 광고 때문에 책의 재미가 반감되었다고 생각된다.

저렇게 반전, 반전을 언급하면 더 이상 책의 반전이 반전이 아니게된다(반슈탈드 붕괴현상). 책의 광고로 인해 책의 가치가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의 광고를 보지 않고 그냥 읽었다면 음~재밌네 이 작가가 쓴 다른 책을 읽어볼까? 하는 생각을 했겠지만 아쉽게도 광고로 인해 더 이상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반전을 광고에 언급하다 보니 책을 읽으면서 '음... 이 부분이 반전이 되겠군' 하고 생각을 했고 실제로 그 부분이 반전이었다. 그래서 책의 마지막 부분을 읽을 때 역시나...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리고 범인이 드러나고 범행의 이유가 드러나는 순간 용두사미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책의 흐름과 구성은 나쁘지 않지만 구성이 탄탄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고 책을 덮은 후 어떤 감흥 느껴지지않았다. 그래서 아직도 내 최애 자리는 일본 추리소설 작가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굳건히 지키고 있다.

[줄거리 정리-스포 없음]

광고 대행사 도쿄 에이전시에 재직 중인 니시자키는 상사인 가토와 함께 컴사이트를 방문한다. 클라이언트에게서 받은 제품의 광고 전략을 위해 컴사이트의 사장 쓰에무라에게 의뢰받은 제품인 향수 뮈리엘을 가져간다. 향수 뮈리엘에 대한 쓰에무라의 전략은 WOM(Word Of Mouth)인 입소문 전략. 주요 타켓층은 시부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여자 고등학생들로 패션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며 그 중에 아르바이트생을 뽑아 쓰에무라가 만들어낸 소문을 내게하는 광고 전략을 내세운다. 시부야에서 아이들을 모아 비오는날 여자아이의 발목을 자르고 살해하는 뉴욕의 '레인맨' 이라는 연쇄살인범이 일본으로 건너왔는데 레인맨은 뮈리엘 향수를 쓰는 아이들은 건들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 이야기를 주변 친구들에게 소문을 내고 보고서를 작성하면 돈을 준다는 아르바이트를 제안한다. 고용된 아르바이트생들이 향수 샘플을 나눠주고 소문을 옮기며 뮈리엘은 고등학생 여자애들에게 잇템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고구레의 관할 구역에서 발목이 없는 시신 한 구가 발견되고 경찰들은 사건 수사를 시작한다. 본청에서 파견 온 나지마와 고구레가 팀을 이루고 탐문수사를 하는 도중 레인맨에 대한 소문을 알게된다. 레인맨 소문을 쫒아 컴사이트와 도쿄 에이전시까지 다다르고 쓰에무라와 아소, 가토와 니시자키에게 레인맨과 뮈리엘 그리고 모니터링 아르바이트에대해 알게된다. 이에 대한 수사 진행 중 또 하나의 발목 없는 시신이 발견된다. 두 번째 피해자는 고구레의 딸 나쓰미와 친했던 아오타 구미. 구미의 사망으로 고구레의 딸 나쓰미는 매우 동요하고 고구레와 나지마는 피해자 두 명이 컴사이트의 모니터링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공통점을 찾아낸다. 고구레와 나지마가 컴사이트와 레인맨에 주목하는 동안 수사 본부에선 이노우에라는 미용사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한다. 이노우에를 체포하여 수사하는 중 또 다른 시신이 발견된다. 세번째 피해자는 신원 미상으로 앞선 두 피해자와의 공통점을 찾을 수없었으며 발목이 한 쪽만 없었다. 고구레와 나지마는 이노우에가 아닌 쓰에무라를 용의자로 의심한다.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위해 컴사이트가 갖고있는 모니터링 서류를 조사하고 고구레는 사토가 사건에 개입되어있다고 생각한다. 사토에게서 증거를 얻기위해 전에 사토가 스토킹을 당한다고 했던 사실을 빌미로 사토의 집을 방문했다가 사토가 마약사범임을 알게되고 사토를 구속 수사한다. 사토는 구속되고 컴사이트가 레인맨 소문을 낸 것이 언론에 알려져 컴사이트가 넷상에서 엄청난 비난을 받는 상황. 쓰에무라 현 상황을 비관하며 과음한 날 밤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레인맨은 대체 누구이고 왜 살인을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