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는 왜 다섯 살 난 동생을 죽였을까?
저자: 타냐 바이런
출판사: 동양북스
갑자기 불쑥 우울한 감정이 찾아와 내 예상보다 깊게 그리고 길게 나를 잠식할 때가 있다. 세상에 살면서 힘들지 않고 우울하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각자가 각자의 고민과 불안,우울함을 안고 살아가지만 막상 나에게 그런 감정이 찾아오면 이겨내기가 유독 힘겹다. 그럴 때마다 내 우울의 원인은 무엇이며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지 원인을 찾고싶다. 원인을 찾아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이런 이유로 주로 소설 책을 읽는 나는 가끔 심리와 관련된 책을 읽는다. 학술적으로 설명된 어려운 책들은 읽기 힘들기에 심리 문제와 관련된 사례를 엮은 책을 주로 찾아읽는데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그런 나의 눈에 들어온 책이다. 이 책은 타냐 바이런이라는 저자가 임상 심리 상담을 하며 겪은 일을 조금 각색하여 쓴 책이다. 심리 상담 내용은 상담자와 피상담자간의 비밀이 유지되어야하니 이 책에 담긴 모든 이야기가 완전히 100%실화!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책에 나오는 인물들이 아프지 않게 살아갔으면..하는 마음이 든다. 책의 내용을 요약하기엔 여러 사례가 적혀있어 줄거리 요약은 생략하겠다. 영화나 영상매체를 볼 때 잘 우는 편이 아니여서 슬픈 영화를 봐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내가 이 책을 읽는동안은 눈이 부을정도로 울었다. 특히 소개된 사례에서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부분을 읽었을 땐 진짜 소리내서 엉엉 울었던 것같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이 책을 읽고 엉엉 울고나니 카타르시 때문인지 우울함이 어느 정도 사라졌었다.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지만 읽으면서 감정 소모가 꽤 심했기 때문에 다시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일상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히가시노 게이고 : 갈릴레오의 고뇌 (0) | 2022.02.06 |
---|---|
가키야 미우 : 70세 사망법안, 가결 (0) | 2022.02.04 |
히가시노 게이고 :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 (0) | 2022.02.02 |
요코제키 다이 :그녀들의 범죄 (0) | 2022.01.30 |
오기와라 히로시 : 소문 (0) | 2022.01.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