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기념 레드벨벳 컵케이크

난 크리스마스를 정말 좋아한다. 막상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아무것도 안하지만 크리스마스 직전까지 굉장히 즐겁다. 11월부터 1월 말까지 캐롤을 듣는다. 나에게 겨울=크리스마스이기 때문에 작년엔 진저브레드를 만들었고 올핸 레드벨벳 컵케이크를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자신도 없고 사실 무엇보다 귀찮았기에 믹스를 샀다. 편안한 삶을 추구하기에 망설임 없이 믹스 구매ㅎㅎ
구매처
http://www.bncmarket.com/m/index.html?

베이킹 재료도구 전문 할인 쇼핑몰~ 비앤씨마켓!!

전에 이 곳에서 진저브레드 믹스도 샀었는데 괜찮아서 믿고 구매했다.

준비물
레드벨벳 컵케이크 믹스, 물, 식용오일, 우유,계란 1알 , 크림치즈,
데코레이션을 위한 식용색소, 마쉬멜로우, 레인보우 스프링클

박스 뒤에 모든 설명이 나와있다. 바쁘다 바뻐 현대사회에서 간단하게 만 들 수 있는 컵케이크. 방법도 간단하고 어렵지않다. 나느 에어프라이기에 구웠지만 전자레인지에 굽는 것도 가능한 믹스다. 만든 사람 천재만재.
컵케이크 틀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집 에어프라이기는 작아서 틀이 안들어가기에 종이컵을 잘라서 틀 대용으로 썼다.

믹스와 물, 계란, 오일,우유를 한 곳에 붓고 잘 섞는다. 가루가 뭉치지 않게 잘 섞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제일 귀찮고 힘들다.

가루가 뭉치지 않기를 바라며 살살 섞지만 원래 세상은 녹록치않기에 가루 다 뭉쳤다. 망할. 한참동안 뭉친 가루를 풀어줬다.

레드벨벳다운 빨간색. 가루랑 액체랑 섞으니까 레드벨벳 케이크의 은은한 코코아 냄새가 나서 한 번 찍어 먹어보고싶었다. 그래서 찍어먹어봤는데 맛있었다. 믹스를 구매한건 현명한 선택이였다.

계량컵에 반죽을 붓고 컵에 붓는게 훨씬 편할거라는 생각은 숟가락으로 질질 흘리면서 옮겨 담은 후였다. 후..
설명서에 70%에서 80%를 채우라고 해서 첫번째 구울 땐 그정도만 부었는데 결과물이 맘에 들지않아서 두번째 부턴 90%정도를 채워서 구웠다.

초라한 첫번째 결과물

 

두번째 구운 컵케이크가 더 맘에들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 90%를 채우고 구웠는데 크림치즈를 올려서 꾸밀 때 이 결정을 후회했다. 설명서에서 하라고 하는 대로 해야한다. 다 이유가있다. 크림치즈 프로스팅을 올릴 때 컵케이크 유산지에 여유가 있는편이 꾸밀 때  훨씬 편하다.

다 굽고 식히는 중에 궁금해서 하나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윗부분은 약간 바삭하고 속은 굉장히 촉촉했다.  그리고 반죽을 찍어먹었을 때보다 구운 후가 훨씬 달고 코코아 향도 많이났다.  에어프라이기도 좋지만 전자레인지에 굽는게 훨씬 촉촉할 것같다.  다시 한 번 믹스를 선택한 내가 자랑스러웠다.

케이크를 식힌 후 위에 크림치즈를 올려주었다. 이 과정에서 모든 영혼과 체력을 쏟아부어서 완성하자마자 드러누웠다. 제과 제빵하시는 모든 분들 리스펙... 난 믹스로 만들고 꾸미기만했는데도 피곤하다. 사실 자세히 보면 개똥같이 꾸몄는데 역시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란 말이 괜히 명언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컵케이크를 구우면서 배웠다.

그래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나고 뿌듯하다. 그래도 내년엔 좀 더 간단한거 해야지ㅎㅎㅎㅎ.

👼Happy Christmas🎅